• [김재은 대표] 대박대신 소박한 삶을 꿈꾸며
  • 14.11.20 13:01:21
  • 추천 : 0
  • 조회: 10951

 


11월하면 뭐가 떠오를까. 
늦은 가을,낙엽밟는 소리, 약간의 쓸쓸함. 
그 무엇보다 또렷하게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일게다. 
지난 주 목요일, 이른 한파속에 수능이 끝났다. 그 동안의 땀흘린 노력들이 반영되었겠지만 하루의 시험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누군가의 인생을 결정짓는 한 판 승부같아 마음이 답답하다. 언제까지 이 땅의 미래 세대들에게 이토록 가혹한 ‘이벤트’를 계속해야 하는지, 진정 다른 길은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 
그러다 수능 시험장 입구에 붙어있던 현수막이 생각났다. 수능대박!~ 어디서 많이 들어본 ‘대박’이 이제 대학시험에도 바싹 달라붙은 것이다. 철저한 준비는 없이 구호로만 떠도는 씁쓸한 ‘통일대박’이 그러하듯이 ‘대박’이라는 단어가 우리 사회의 민낯과 맨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온다. 세상은 이미 저성장, 아니 제로성장, 심지어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접어들고 있는데, 압축성장의 단맛에 찌든 우리는 곳곳에서 ‘대박’를 부르짖고 있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자. 대박이 무엇인가. 노력에 걸맞은 결과가 아니라 불로소득, 무임승차, 공짜심리가 녹아든 불편한 독점의 다른 이름은 아닐까. 게다가 대박은 누군가의 쪽박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무한경쟁, 승자독식의 대박사회로는 더불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없다. 새로운 가치창출을 통한 나눔이 아니라 가치독점이나 강제로 가치를 이전하는 것으로는 함께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교육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도외시하고 미래세대를 가치독점, 대박의 늪으로 밀어넣어서는 안된다. 그 후유증들은 이미 우리 사회 곳곳에서 지겹게 보아왔다. 많은 것들을 누리고 손에 쥔 것들이 많은 사람일수록 대박을 꿈꾸다 보니 온갖 비리와 부정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 사회를 병들게 하는 것이다.
이제 다른 생각, 다른 삶을 꿈꾸어야 한다. 건강한 노동과 정직한 땀방울 대신 한 건 사회의 대박 신드롬은 다른 사람들은 물론 나에게도 끝내 독화살이 되어 돌아온다. 
누군가는 낙수효과를 이야기하며 독점과 대박을 합리화했지만 낙수는 일어나지 않았고 그 폐해만 더욱 커졌다. 이제 대박대신 중박,아니 소박한 삶을 꿈꾸면 좋겠다. 
소박한 삶을 살아가면 시간도 돈도 나눌게 많아진다. 무엇보다 자연도 사람도 더불어 함께 살 토대가 만들어질 수 있다. 대박대신 지속가능한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우리 미래의 중요한 과제다. 작지만 함께 계속해가는 것, 그러면서 가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는 것, 그런 삶이 아름답다. 
나부터 돌아본다. 대박의 먼지들이 묻어있던 옷을 턴다. 

Tags :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  
김도연 (당시 15 세)
김도연 (당시 15 세)
* 성 별: 남
* 신 장: 152cm
* 두 발: 스포츠 형
* 상 의: 빨간색 티셔츠
* 하 의: 회색 츄리닝
* 신 발: 흰색 운동화
* 신체특징: 정신지체 1급, 이마 바로위 머리속 내 10cm수술자국, 치아가 아주 불규칙, 오른쪽 귀 뒷부분 1cm 수술자국
* 발생일자: 2001년 1월 29일
* 발생장소: 경주 보문단지 한국콘도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