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록 박사] 능동적인 여가활동
  • 06.10.09 0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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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를 맞아 수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인정을 나누며 즐거운 여가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그런데 고스톱을 치다가 급기야 주먹다짐했다거나 과음으로 속을 버려 병원과 약국이 북적인다는 소식은 올해도 여전하다. 개중에는 골프나 도박 등에 빠져 일탈하는 경우도 있었나보다. 그래서일까? 미국 경제신문인 월스트리트저널은 8월10일자 기사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경제력 향상으로 여가시간이 많아졌음에도 오히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한국 직장인 가정의 사례들을 집중 소개하기도 했다.
한 때 빈곤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잘 살아 보세’를 외치며 부지런하게 일만 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은 시절도 있다. 그래서 이솝우화를 통하여 부지런한 개미는 착하고 베짱이는 게을러터진 나쁜 녀석으로 가르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일할 때는 개미처럼 일하고 놀 때는 베짱이처럼 놀아야 한다는 여가의 개념이 등장하더니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는 광고카피가 공감을 얻기도 하였다.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여가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아져 이제는 ‘놀듯이 즐기며 일하는 문화’가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놀듯이 일하는 문화는 근면성실하기만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으며 21세기 사회에서 우선 요구되는 것은 창의력이라는 각성에서 시작된다. 한마디로 일하는 게 재미없으면 창의적일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현대사회에서 여가라는 것은 단지 즐기고 노는 것의 의미를 뛰어넘어 삶의 질이라는 의미와 결부되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 만큼 올바른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게 되었고 중요성 또한 커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진정한 여가를 누리고 있는가? 사람들은 여가를 추구하지만 실제로 여가를 통해서 삶의 만족을 누리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현재 도처에서 다양하게 제시되는 여가선용 방법들, 점점 더 각광받고 있는 여가산업들이 실제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져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게다가 작금 우리의 실정은 여러가지 파행적, 탈선적 여가문화로 인하여 향락과 퇴폐풍조의 만연, 청소년 탈선 등 사회 문제가 일어나기도 한다.
다만 여가활동의 형태에 따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스포츠, 여행, 공작활동 등과 같은 능동적 여가활동이, TV 시청, 스포츠 경기 관람, 오락 등과 같은 수동적 여가활동에 비하여 삶의 질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연구결과 어릴 적부터 능동적 형태의 여가 만족을 경험한 사람은 TV 시청과 같은 수동적 형태의 여가 만족을 경험한 사람보다 30년 후의 심리적 적응력이 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기왕의 여가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려면 우리는 능동적인 여가활동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여가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새롭게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 6월 관광정책연구원 조사 결과 응답자의 63%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여가 활용을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여가로부터의 소외는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을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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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 (당시 2 세)
최재혁 (당시 2 세)
* 성 별: 남
* 신 장: 90cm
* 두 발: 검정 스포츠형
* 상 의: 흰색 남방
* 하 의: 멜빵 청바지
* 신 발: 곤색 운동화
* 신체특징: 곤색 모자 착용
* 발생일자: 2002년 10월 5일
* 발생장소: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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