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희철 목사] 어릴 적 약속
  • 00.09.17 21: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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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로부터 유치원에 다니는 그의 어린 조카 이야기를 들은 것은 마침 <창가의 토토>라는 책을 막 읽고 난 후였습니다. <창가의 토토>는 구로야나기 테츠코라는 일본 사람이 쓴 자전적인 글로 자신이 어릴 적 다녔던 도모에 학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철 차량을 몇 개 이어 붙인 도모에 학원을 이끌던 분은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이었습니다. 어린이를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삶으로 보여준, 참으로 인상적인 선생님입니다. 처음으로 들어간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해 퇴학을 맞은 토토(작가의 분신이겠지요)가 도모에 학원을 찾아간 날, 토토는 교장 선생님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장장 네 시간 동안을 교장 선생님은 신입생으로 찾아온 한 아이가 하는 이야기를 한번도 하품을 하거나 지루하다는 표정 없이 몸을 앞으로 내민 채 다 들어줍니다. 아침에 엄마가 깨워도 일어나기를 싫어하던 아이가 도모에 학원을 한 번 다녀온 뒤로는 어서 학교에 가고 싶어 안달을 합니다. 누가 깨우기도 전에 일어나 양말을 신고 책가방을 멘 채 식구들이 깨어나기를 기다릴 정도였습니다.

진정한 사랑과 배움이 가득한 곳, 고바야시 교장 선생님의 깊은 사랑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도모에 학원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들이 잔잔하고 뭉클한 감동으로 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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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섭(당시 8 세)
김유섭(당시 8 세)
*성 별: 남
*신 장: 120cm
*두 발: 스포츠형
*상 의: 검정 점퍼
*하 의: 회색 바지
*신 발: 검정 운동화
*신체특징: 눈썹이 진하고 검은 편임
*발생일자: 2003년 2월 6일
*발생장소: 서울시 동대문구 답십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