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섭 시인] 더불어 사는 게 좋다
  • 07.07.05 08: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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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싱글벙글 살아가는 싱글족이 늘고 있다. 미국은 성인남녀 9700만명이 ‘나홀로 족’으로 10명 중 1명 꼴로 혼자 사는 삶을 즐긴다. 가족과 의견 조율을 거치지 않고도 혼자서 결정하고 자기생활에 만족할 수 있어 좋다는 것이 이유다. 결혼이 행복을 보장해주는 것도 아닌데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결혼문제에 얽혀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이 삶의 질을 높여 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3년 전 640만 명이던 싱글족이 해마다 0.3%씩 증가추세를 보인다는 통계가 나왔다.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을 중시하는 가치관의 변화다. 싱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많이 희석되었다. 개인주의가 확산되면서 개성적인 자아를 추구하는 경향이 빠르게 확산되는 사회·문화적 배경도 무시할 수 없다.
직장인들 또한 ‘나 홀로 즐기며 산다’는 ‘코쿤족’이 절반 가량 된다고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취업사이트의 조사 결과 직장인의 54.9%가 자기만의 공간을 좋아하고 혼자서 행동하고 노는 것을 즐기는 ‘코쿤족’이라고 생각한다. 20~30대 젊은 층일수록 비율이 높다.
스스로를 코쿤족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 가운데 62.7%가 ‘혼자가 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음 맞는 사람을 찾기도 어렵고 시간과 돈을 절약 할 수 있어서 좋다는 것이 이유다. 혼자서 쇼핑을 하고, 서점에도 가며 운동과 식사와 영화감상도 혼자서 즐긴다니 세태의 변화를 실감한다.
누에고치에 빗댄 코쿤족(Cocoon)은 은둔형 외톨이와는 다르다. 나만의 공간에서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풀고 에너지를 재충전한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 다만 사회성의 결여로 전통적인 가치관과의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높고, 공동체적 가치관이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다 보니 반작용도 일어난다. 요즘 직장풍속도는 ‘나만 잘하는 형’보다 ‘더불어 일하는 형’이 오히려 주가가 올라간다고 한다. ‘독불장군형’은 조직의 화합에 찬물을 끼얹어 생산성을 떨어뜨려 신입사원도 ‘튀는 형’ 보다는 인성과 예절을 보고 뽑는다니 사회성을 중시하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경쟁의식에 사로 잡혀 동료 간에 벽을 쌓기보다 동료의 일도 내일처럼 여기며 더불어 일하면 생산성은 당연히 높아진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 있는 시간이라도 세상과 사람사이의 소통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아버지는 거실에서 뉴스를 시청하고, 어머니는 안방에서 드라마를 보고, 자식들은 제방에서 인터넷에 몰두하더라도 가족관계를 부인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살다보면 가끔은 혼자이고 싶을 때도 있다.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아무도 의식하지 않고 스스로를 반추해보는 여백의 시간을 갖는 것도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일상으로 돌아오면 칡넝쿨처럼 얽혀 사는 게 세상살이다. 더불어 사는 가운데 인정은 샘솟고 더불어 사는 세상일수록 아름다움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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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영광 (당시 2 세)
모영광 (당시 2 세)
*성 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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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 스포츠형
*상 의: 회색 츄리닝 상의(탑블레이드 그림)
*하 의: 회색 츄리닝 하의
*신 발: 청색 운동화
*신체특징: 눈썹이 짙고 일자형임. 피부가 검은 편, 머리숱이 많은 편이며 까치머리임, 말을 잘 못함, 뼈대가 굵은 편임, 생식기에 붉은 반점이 있음.
*발생일자: 2003년 10월 10일
*발생장소: 부산시 해운대구 우2동 성불사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