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섭 시인]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사람들
  • 07.05.25 09: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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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한 사람은 누구일까. 최근 한 주간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뇌사상태에서 자신의 장기를 14명에게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제주도 출신 30대 주부가 1위를 차지했다. 이름조차 밝히지 말라며 천사가 되어 떠난 그 주부의 장기기증으로 14명이 새 생명과 빛을 찾게 됐다. 행복을 넘치게 한 가슴 뭉클한 감동이다.
2위는 지난 3월 서울 신도림동 주상복합건물 화재현장에서 한국인 인부 11명의 생명을 구한 4명의 몽골 의인(義人)이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을 구조한 몽골인들의 끈끈한 인류애가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불법체류중인 그들의 희생정신을 인정해 법무부가 국내체류를 허가한 것도 흐뭇하다.
3위에서 5위까지는 가수 김장훈, 프로야구선수 이승엽, MC 김제동 등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차지하여 눈길을 끈다. 최근 들어 인기를 누리는 연예인들의 기부가 부쩍 늘어 우리사회를 훈훈하게 해준다.
김장훈씨는 보육원과 후원 학생에게 매달 1500만원씩 9년 동안 30억원을 내 놓아 ‘기부천사’라는 찬사를 듣는다. “배를 곯으면 하늘이 노랗게 보이는 느낌을 알기 때문에 기부를 한다”는 그는 정작 승용차도 없이 월세를 살고 있어 더 큰 울림을 준다. “팬들의 사랑으로 기부를 할 수 있었기에 결국은 팬이 기부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마음씀씀이도 남다르다.
‘최고의 입담꾼’으로 통하는 방송인 김제동씨 역시 모교에 1억원을 쾌척 하는 등 여러 차례 희사한 ‘기부꾼’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무명시절을 보냈기에 가난의 아픔을 잘 안다는 그 또한 “사회로부터 받았던 도움이 마음의 짐으로 남아있기에 기부가 아니라 부채상환”이라고 말한다. 남을 돕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가난과 시련을 겪었고 착하다는 점이다.
이밖에도 ‘국민동생’ 문근영이 그동안 10억원 가까이 기부해 화제가 됐다. 차인표-신애라 부부도 복지재단 천사병원에 1004만원을 기부하는 등 잇따른 기부로 ‘선행부부’라는 따뜻한 별명을 얻었다. 갈수록 늘어나는 연예인들의 기부는 즐거움에 행복을 더해준다.
일부 네티즌들이 연예인들의 기부를 자기 PR로 간주하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은 기부문화를 왜곡하는 편견이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선행’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스타는 대중의 박수를 많이 받을수록 빛난다. 대중의 인기로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오히려 널리 알리는 게 기부문화 확산에 도움이 된다.
우리사회는 가진 자들 보다 어렵게 모은 재산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92세 할머니가 매년 9만원씩 지급되는 노령교통수당을 5년 동안 모은 50만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기부액은 작아도 갸륵한 정성은 큰 울림을 준다.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기부자들의 뿌듯한 마음 못지 않게 우리는 그들이 있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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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당시 5 세)
김은지 (당시 5 세)
* 성 별: 여
* 신 장: 120cm
* 두 발: 단발
* 상 의: 회색에 자주색 테두리 티셔츠
* 하 의: 자주색 긴바지
* 신 발: 흰색, 분홍색 운동화(햄토리 그림)
* 신체특징: 아랫배 부분과 오른쪽 다리에 화상 흉터
* 발생일자: 2002년 11월 12일
* 발생장소: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