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섭 시인] 가슴으로 낳은 아이
  • 07.05.10 08: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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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윤석화씨는 연극을 자기 생의 가장 아름다운 보석으로 여기고 30여년 무대를 지켰다. 1975년 ‘꿀맛’으로 데뷔한 이래, 수많은 연극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를 창조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무대 위의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은 80년대 초 장안의 화제를 모았던 ‘신의 아그네스’다. 온 몸을 불사르는 치열한 연기에 흠뻑 빠졌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그녀는 무대에서만 빛나는 것이 아니라 아들과 딸을 입양하여 예쁘게 키우는 아름다운 마음 또한 빛난다. 결혼 이후 모두에게 주는 생명의 선물을 자신에게는 주지 않느냐며 10년의 세월을 원망과 좌절 속에 보내다가 2003년 아들을 입양했다. 동방사회복지회를 방문하여 침대 위에서 울어대던 수민이를 한번 보듬어 주자 신기하게도 울음을 뚝 그쳤다.
밤새 잠을 설친 그녀는 날이 밝자 남편에게 선언했다. “수민이는 이제 내 아들이에요. 우리 입양해와요” 마흔 일곱의 나이에 드라마틱하게 수민이를 입양아들로 맞아 아름다운 이름 ‘엄마’를 가슴에 달았다. 수민이를 당당하게 세상에 알려, ‘공개 입양’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대에 쏟는 열정만큼 아이를 키우며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책으로 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4년. 윤석화는 지난 3월 여자이이를 또 입양시켰다. 그녀에게는 둘째, 수민이에게는 예쁜 여동생이다. 그동안 수민이의 누나뻘 되는 여자아이를 입양하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한번은 입양하려던 아이의 친 아빠가 갑자기 친자포기를 하지 않아 무산됐고 또 한번은 입양 제의를 받고 남편과 논의하던 중 아이가 해외로 입양됐다. 갓난아기는 아이와 부모의 나이 차가 50세 이상 되면 입양을 허용하지 않는 규정에 묶여 입양할 수 없었으나 올해부터 입양규제가 완화되어 소망이 이루어졌다.
내일(11일)은 두 번째 맞는 ‘입양의 날’이다. 가정의 달 5월에 한 가족(1)이 한 아동(1)을 입양해 건강한 새로운 가족(1+1)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의미로 5월 11일을 입양의 날로 제정했다.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건전한 입양문화가 정착되고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가장 큰 장애요인이었던 입양자녀와의 나이 차이가 60세까지 가능하도록 올해부터 늘렸다. 독신자도 입양을 할 수 있도록 바꾸었다.
또한 입양부모에게 부담이 됐던 200만원의 입양수수료도 전액 정부가 지원하며 입양 아동이 18세가 될 때까지 월 10만 원씩 양육 수당을 지급한다. 장애아를 입양할 때 나오는 지원금이 월 52만5000원에서 월 55만1000원으로 인상됐고 연간 의료비도 240만원에서 252만원으로 늘어 지원대책은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보호아동 가운데 국내 입양은 15%에 불과하고 시설보호와 해외입양이 51%를 차지하여 ‘고아수출국’이라는 불명예는 씻지 못하는 실정이다. 아직도 우리사회는 입양에 대한 편견과 벽이 높다. 외모, 성, 혈액형 등 여러 조건을 따지고, 장애아동의 입양비율이 낮은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가슴으로 낳은 아이’들이 우리나라 가정의 울타리에서 사랑을 먹고 자라게 하는 것은 우리사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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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영광 (당시 2 세)
모영광 (당시 2 세)
*성 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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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 스포츠형
*상 의: 회색 츄리닝 상의(탑블레이드 그림)
*하 의: 회색 츄리닝 하의
*신 발: 청색 운동화
*신체특징: 눈썹이 짙고 일자형임. 피부가 검은 편, 머리숱이 많은 편이며 까치머리임, 말을 잘 못함, 뼈대가 굵은 편임, 생식기에 붉은 반점이 있음.
*발생일자: 2003년 10월 10일
*발생장소: 부산시 해운대구 우2동 성불사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