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섭 시인] 경관농업 관광객유치 효자
  • 07.04.26 08:4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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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밭 사잇길은 정겹고 훈풍에 넘실거리는 초록물결은 싱그럽다. 봄나물을 뜯어 죽을 쑤어 먹고 보리개떡으로 허기를 채웠던 보릿고개시절도 아지랑이처럼 아른거린다. 열무나 상추를 손으로 잘라서 얹고 애호박을 넣고 끓인 된장과 고추장을 넣어 쓱쓱 비벼먹던 보리밥도 어머니의 손맛처럼 그리워진다. 보리밭 사잇길을 걷다 보니 ‘피~ 닐니리’ 보리피리 만들어 불던 추억이 되살아난다.
지난 14일부터 열리고 있는 전북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사라져 가는 보리밭의 빼어난 경관을 배경으로 보릿고개 시절의 체험과 향수와 추억을 비빔밥처럼 버무린 향토문화축제다. 청보리밭 축제의 주무대인 보리밭은 30여만평으로 드넓어 눈이 시리도록 아득하다.
도리깨 보리타작, 굴렁쇠놀이, 바람개비 놀이, 흙놀이는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어린이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물지게, 탈곡기, 가마니 짜는 틀 등은 어린 시절 시골에서 흔하게 보았던 농기구들이지만 이제는 농경문화 유산이라는 이름을 붙여 전시하고 있어 세월의 변화를 실감케 한다.
‘경관농업과의 만남’을 주제로 한달 간 열리는 청보리밭축제는 올해가 네 번째로 광활한 보리밭 경관과 농촌체험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한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고창을 방문한 관광객은 519만명으로 500만명 관광시대를 열었다고 한다.
관광자원개발이 주효했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각종 기반시설 확충과 볼거리 제공 등이 뒷받침됐지만 관광객 유치의 효자는 ‘경관농업(景觀農業)’이다. 드넓은 보리밭 자체가 관광상품이 됐다. 1차 산업인 농업에 3차 산업인 관광을 접목한 경관농업은 수입개방 파고에 허덕이는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농가소득을 높이는 새로운 돌파구로 각광받고 있다.
고창 청보리밭은 4월이면 보리밭의 푸르름이 절정에 이르러 초록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고, 5월 중순부터 보리이삭이 누렇게 익어 황금물결을 이룬다. 수확이 끝난 보리밭은 다시 해바라기 밭으로 변하고, 9월에 들어서면 소금을 뿌려놓은 듯 거대한 메밀밭으로 탈바꿈된다.
경관농업의 효시는 한반도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제주도의 ‘유채꽃밭’으로 신혼부부 등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였다. 요즘도 성산일출봉, 성읍민속촌 일대는 유채꽃단지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유채를 파종하면 평균수익 손실 분을 보상해 주는 ‘경관농업직불제’를 시행하고 유채 씨는 전량 수매하는 등 지자체가 적극권장하고 있다. 이 같은 경관농업은 다른 자치단체로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경관농업은 주5일 근무시대를 맞아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도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농가는 관광객들에게 먹거리, 특산물판매, 민박 등을 제공해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더불어 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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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당시2세)
박민주 (당시2세)
성 별: 여
신 장: "80" cm
두 발: "파마기 있는 단발머리"
상 의: "반팔 흰색 티셔츠"
하 의: "청치마"
신 발: "검정 단화"
신체특징: "머리 우측 속에 팥알만한 붉은 점 있음. "
발생일자: 5/5/2002
발생장소: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