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섭 시인] 질 높은 대민 서비스
  • 07.04.12 09: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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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글 품을 팔다보니 지방자치단체에 자료나 사진협조를 의뢰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지자체 홈페이지에 들어가 검색을 하면 어느 부서에서 누가 어떤 일을 하는지 쉽게 알 수 있어 전화 걸기가 수월해졌다. 현직에 있을 때보다 불편은 따른다. 어느 매체에 어떤 용도로 쓴다는 등 부연설명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바쁜 업무와중에서도 친절하게 응답하는 공무원이 있는가하면, 귀찮다는 표정이 역력한 목소리를 듣기도 한다.
2년 전 여름 강원도 J군청 사진담당자에게 계곡사진을 의뢰한 적이 있다. 마침 홍수 뒤끝이라 계곡에 흙탕물이 졌다면서 맑은 물이 흐를 때를 기다려 사진을 새로 찍어 보내주어 무척 고마웠다. 그 해 가을 심포지엄 때 주제발표를 하면서 군수를 만나 그 공무원을 칭찬했더니 평소 근무태도가 열성적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요즘 민원창구에 들리면 공무원들의 친절을 피부로 느낄 정도로 변한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아직도 고압적이거나 수동적인 자세로 민원을 처리하는 일부 공무원을 종종 본다. 얼마 전 민원창구에 들렀더니 규정을 따지며 안 된다는 방향으로 설명하기에 “민원인 입장에서 미흡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설명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따진 적이 있다.
공무원은 국민의 혈세로 봉급을 받는 만큼 국민에 대한 봉사가 최우선이다. 그래서 공무원을 공복(公僕)이라고 하지 않는가. 최근 서울시에서 퇴출대상으로 선정된 공무원들의 근무 행태가 사실이라면 어처구니없다. 민원 부서 공무원이 민원인 전화가 귀찮다고 전화 벨 소리를 줄여놓고 사사로운 일을 했다는 것은 엄연한 직무유기다. 상사의 관리 소홀, 직무감찰 미흡도 문제다. 이제까지 징계를 당하지 않고 버틴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무능’이란 낙인을 찍어 ‘퇴출’시키는 것은 직업공무원제도의 근본을 흔드는 것이라는 반박도 있다. 하지만 공무원의 신분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근본취지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안심하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에 빠진 공무원의 ‘철밥통’까지 보장할 의무는 없다.
공무원이 변해야 무한경쟁시대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한미FTA협상처럼 공무원의 역할은 막중하다. 행정자치부장관이 퇴출제 보다 더 무서운 공무원 인사제도 쇄신을 다짐했듯, 공무원인사제도의 효율적인 관리는 절실하다. 유능한 공무원을 발탁하여 보상해줌으로써 무능한 공무원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국민들은 공무원들의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원하는 만큼 민원관계 공무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대민 봉사자세와 해박한 업무지식을 갖출 때 신뢰성은 깊어지기 마련이다. 신속·정확한 업무처리는 물론, 민원인이 가족처럼 편안하게 상담할 수 있도록 공손하고 친절하게 맞이해 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민원공무원은 정부조직이나 지자체의 얼굴이다. 그들의 언행이 곧 공무원사회의 평가기준이 된다는 점을 인식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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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당시 16 세)
박수진 (당시 16 세)
* 성 별: 여
* 신 장: 157cm
* 두 발: 단발형
* 상 의: -
* 하 의: -
* 신 발: -
* 신체특징: 인중과 왼쪽 무릎에 흉터 있음. 글씨만 오른손으로 쓰고, 일상생활은 왼손으로 생활함. 하교길에 실종되었음. http://sujin.sunmoon.ac.kr 참조
* 발생일자: 2004년 10월 9일
* 발생장소: 충남 천안시 성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