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은 대표] 집 집 집
  • 20.07.08 09: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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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집이 뭘까요?

가장 기본적으로 비바람이나 추위와 더위, 찬 이슬 피하면 되는 게 집이 아니던가. 조금 더 나아간다면 가족들이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으면 충분하고. 그런데 언제부터 돈벌이 수단이 되어 평당 얼마이고, 얼마가 올랐느니 하면서 쾌재를 부르거나 땅을 치고 하는 삶의 목적이 되었을까? 

아무리 교육이며 다른 삶의 편의성을 따져본다 해도 부동산 광풍의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는 ‘집’, 이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묻는다. 집은 ‘사는 곳’인가 아니면 ‘사고파는 것’인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세 가지가 의식주인지라 집이 별거 아닌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한 번 왔다가는 소중한 나의 인생 목표를 긴 시간 동안 모든 것을 걸고 내 집 마련하기에 두는 현실은 착잡함을 넘어 암담하기까지 하다. 그것도 ‘돈이 돈을 버는’ 가진 사람들의 부의 응집 효과에 어찌하지 못하고 쩔쩔매야만 하는 우리네 이웃들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편치 않다.

문득 ‘집’을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공간으로서의 집도 있지만 모으다, 잡다, 거두다 등의 뜻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집’을 모으려 하는 것일까. 말장난 같지만 이런 이유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무조건 돈을 벌고 보겠다는 욕심이 낳은 불장난은 아닐는지.   

한 나그네가 호랑이에 쫓겨 절벽으로 내몰렸다. 나무 넝쿨에 의지하며 겨우 버티고 있는데 그 넝쿨은 찢어지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쥐 두 마리가 넝쿨을 갉아먹고 있었다. 쥐를 쫓으려고 나무 넝쿨을 흔들었더니 달콤한 벌꿀이 뺨에 떨어지는 게 아닌가. 순간 모든 것을 까마득히 잊고 꿀맛에 빠져있는 동안 절체절명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었다. 

혹여 우리네 삶이 이런 형국에 있는 것은 아닐까. 기후와 환경의 위기가 낳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심리적, 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는데 한편에서는 ‘투자’라는 미명 아래 부동산 돈벌이에 빠져있으니 위 우화와 다를 것이 뭐가 있는가. 

간디는 이야기했다. 지구는 인간의 필요를 채우는 데는 충분하지만 탐욕을 채우는 데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코로나19가 끝없이 경고하고 있는데도 우리는 그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으니 그 마음을 도통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돈의 노예에서 벗어나는 게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게 틀림이 없나 보다. 

오히려 지금은 미니멀리즘이나 자급자족의 삶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는데 지혜를 모아야 하는데 말이다. 어쨌거나 탐욕의 늪에 빠져 그렇게 허둥대는 사이에 소중한 나의 인생은 흘러가고 있다. 돈이 아니라 사람이나 가치로운 삶에 집중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일진대.

집은 그냥 집이다. 집은 내가,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이자 삶의 터전이다. 이제 집에 대한 ‘집’을 버려야 할 때이다. 집에 대한 바른 생각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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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선 (당시 5 세)
우정선 (당시 5 세)
* 성 별: 여
* 신 장: 125cm
* 두 발: 단발형
* 상 의: 흰색 계통 민소매 티셔츠
* 하 의: 흰색 바탕에 물방울 무늬 바지
* 신 발: -
* 신체특징: 앞니 아랫니가 1개 빠졌음, 평발, 보조바퀴 달린 두발자전거 타고 있었음(노란 바구니 달렸음)
* 발생일자: 2004년 9월 19일
* 발생장소: 경기도 광주시 역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