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은 대표] 이제 더 이상 시간이 없다니까
  • 20.06.26 1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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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라 여겼던 코로나19가 세상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음에도 아직 성이 안 찼는지 거침없이 세상을 휘젓고 다닌다. 눈에 보이지 않는 녀석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 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들이 쩔쩔매는 모습이 우습기까지 하다. 인공지능의 시대,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무색할 정도이니 전혀 뜻밖의 새로운 시대가 우리 곁에 와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끓는 물에 개구리를 집어넣으면 개구리는 즉시 뛰쳐나오려고 애를 쓸 것이지만 실온의 물에 개구리를 담그면 그 물속에 머물러 있는다. 이제 그 냄비를 난로에 올려놓고 서서히 온도를 높여가면 처음엔 개구리는 아무 짓도 하지 않는다. 그러다 온도가 점점 더 올라감에 따라 개구리는 점점 더 무기력해지게 되고 결국에는 냄비에서 기어 나올 힘마저 잃어버린다. 뛰쳐나오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하나 없음에도 개구리는 최후를 맞고 만다. 

생존을 위협하는 온도의 변화를 감지하는 개구리의 내부기관은 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만을 인지할 뿐 서서히 점진적으로 일어나는 변화는 전혀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뜬금없이 개구리 우화를 꺼내든 것은 코로나 시대를 맞은 우리의 모습에 '냄비 안의 개구리'가 오버랩되었기 때문이다. 수십억 년 유지되어온 지구가 몇만 년, 아니 몇백 년의 인간들에 의해 그 수명을 다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서이다. 코로나19도 어쩌면 그 무지하고 제멋대로 살아온 인간들의 삶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들고. 

돈만 좇는 맹신적 물질주의와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 파괴에 그토록 아름다웠던 초록색 지구별은 임계점을 지나 이미 냄비 안의 개구리 신세가 된 지 오래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설마 설마하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이 살아가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때가 오기 전에 길을 찾아야 한다. 이미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작은 것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하루하루가 모여 인생이 되듯이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세상을 이루는 것이니 말이다. 

아무튼 일상의 임계치에 깨어있어야 한다. 방학숙제가 그러하고 미루어 놓은 삶의 과제나 목표도 그러하다. 그때를 놓치고 나중에 후회한들 소용이 없다. 이것이 바로 삶의 지혜이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찾고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청소년 환경 운동의 아이콘인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는 이야기한다. 

"인류는 아직 실패하지 않았다. 자연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며, 물리의 법칙과 타협할 수도 없다"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더 이상 충분하지 않으며, 보기에 불가능한 것을 해야 한다"고. 그러면서 "이는 나와 당신에게 달려 있다. 왜냐하면 아무도 우리를 대신해 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그냥 넘겨버릴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시간이 없다. 나 하나쯤은 하고 있을 때 우리의 보금자리의 공멸을 향한 초 시계는 멈추어버릴 것이다.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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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당시 4 세)
최진호 (당시 4 세)
*성 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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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발: 검정색구두
*신체특징: 귀가 당나귀귀처럼 크고, 쌍거풀 있으며, 왼쪽볼에 손톱자국 있음
*발생일자: 2000년 5월 7일
*발생장소: 경기도 안산시 안산4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