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 스님] 누가 그대를 묶고 있는가?!
  • 19.11.26 13: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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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문명이 고도로 발달하면서 그에 따른 다양한 병이 생겨났다. 현대 문명의 병 가운데 전자파에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질병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고 한다. 대체로 두통이 심하면서 몸이 아파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니, 심각한 질병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어떤 이는 외출 시에 전자파 감지기를 갖고 다니면서 전자파가 적은 길로만 다니고, 또 어떤 이는 전자파가 없는 깊은 산속에서 홀로 살거나 일반 주택에 살아도 촛불을 사용하면서 가족과 헤어져 살기도 한다. 또한 전자파를 차단하는 직물로 특수 제작한 복장을 착용하는 이들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전자파과민증후군’을 인정하고 있으며, 스웨덴과 스페인에서는 공식 증후군으로 인정하고, 프랑스에서는 장애 수당으로 지급할 것을 판결하였다.
그런데 전자파과민증후군 환자 중에 이상한 점이 있다. 전자파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사람들 중에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가 드러난 이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즉 모든 전기가 차단되고, 인터넷도 연결되지 않았는데도 전자파로 인해 몸이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한다는 뜻이다. 곧 전자파가 해롭다는 부정적인 믿음이 강해 (전원이 꺼진) 전구를 보거나 컴퓨터 옆에 있기만 해도 신체의 통증을 호소한다. 이렇게 과민 반응을 보이는 이들이 환자의 10%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
인간은 마음에 큰 상처를 받으면 건강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마음으로 일으킨 생각[心ㆍ意]이 몸에 파장을 미치는 것이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마음의 고통[번뇌]을 자기 스스로 만들고, 몸의 고통까지 호소한다는 점이다.
어느 스님이 삶이 ‘고통스럽다’며, 훌륭한 스승을 찾아갔다. 제자가 물었다.
“스님의 자비로서 해탈법문을 하나 주십시오.”
“누가 그대를 해탈하지 못하도록 묶어 두는가?”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습니다.”
“묶은 사람도 없는데, 무엇을 벗어나려고 한단 말인가?!
인간은 묶은 당사자도 없는데 스스로의 올가미에 묶여 괴로워한다. 번뇌가 일어난 근원지로 돌아가 보면 묶여있는 매듭도 없다. 그러니 풀어야 할 것도 없는 것이다. 번뇌와 고통이라는 올가미를 스스로 만들어 놓고,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숫타니파타>에 이런 구절이 있다. “세상 사람들은 환상과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생각이 자기 자신을 그릇되게 행동하도록 만든다[#1109].” 바로 이 점이다. 물론 물리적인 병이 더 많지만, 개중에는 자신이 만들어낸 생각에 의해 자신이 고통받고 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혹 몸이든 마음이든 고통이 있다면, 원인을 찾아보자. 그 원인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자신의 (그릇된) 생각이 똬리를 틀고 있지 않은지(?)를 살펴보라. 이런 원리를 인식하여 독자님들께서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살았으면 하는 노파심을 남겨 두고,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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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당시 9 세)
김성주 (당시 9 세)
* 성 별: 여
* 신 장: 120cm
* 두 발: 짧은 편이나 뒤로 묶음
* 상 의: 흰색 바탕의 어깨는 주황색 반팔 티셔츠
* 하 의: 주황색 칠부바지
* 신 발: 하늘색 샌들
* 신체특징: 쌍꺼풀 있는 눈, 가마가 특이함, 눈주위에 흉터, 왼쪽 어깨에 콩알만한 점, 말이 어눌함.
* 발생일자: 2000년 6월 15일
* 발생장소: 전남 강진초등학교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