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 스님] 그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 18.10.02 11: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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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생각’ 그 자체를 망상, 즉 번뇌라고 한다. 어린아이들이 문방구에서 산 물방울 장난감으로 허공에 수많은 물방울을 만들어낸다. 마치 이런 것처럼 순간순간 떠오른 생각에는 실체가 없는 허상이요, 금방 사라지기 때문이다. 강의를 하는 중에 가끔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한다. 
“인간은 생각으로 자기 고통을 스스로 만들고, 자기가 고통스러워한다.” 
즉 자기가 생각으로 만든 것을 실체화해서 자신이 힘들어하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이 만들어낸 실체에 가격당해 고통의 늪에 떨어진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한발 더 나아가 패배의식ㆍ좌절감ㆍ열등감ㆍ두려움 등으로 발전되어 고통을 더더욱 가중시킨다. 그러니 불교에서 언급한 ‘그 한 생각’이 망상이라는 것이 지당하다고 생각된다.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일화를 하나 소개하겠다. 어느 수행자가 참선할 때마다 큰 거미가 그를 괴롭혔다. 수행자가 스승에게 그 말을 하였더니, 스승이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음 수행할 때는 붓을 들어 거미가 오거든 그놈 배에 동그라미를 그려보아라.” 
다음날 참선할 때, 큰 거미가 자신에게 기어오고 있었다. 스님은 얼른 붓을 들어 거미의 배에 동그라미를 그렸다. 그러자 거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수행자가 참선을 끝내고 나서 자신의 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수행할 때, 분명히 거미의 배에 그렸던 동그라미가 자신의 배 위에 있었던 것이다. 이를 마유심생魔由心生이라고 한다. 마구니[삶의 고난스러운 일]는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된다. 앞에서 줄곧 말한 대로 자신이 만들어낸 생각으로 자신이 고통받는다는 뜻이다. 인간의 삶에 있어 전반적으로 마찬가지다. 그러니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타인에게 전가할 것이 아니라 비난의 화살을 자신에게 돌려야 한다. 한편 어떤 문제이든 자신이 문제 삼지 않으면 번뇌는 없다. 결국 그 문제를 지혜롭게 받아넘기는 것도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영국의 한 의과대학의 노먼 빈센트 필 박사는 인간이 웃음을 잃어가는 것은 쓸데없는 걱정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한 연구기관을 통해서 조사한 내용을 밝혔다. 사람이 하는 걱정 중 미래에 발생하지도 않은 사건에 대한 걱정이 40%,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한 걱정이 30%, 별로 신경 쓸 일이 아닌 작은 것에 대한 걱정으로 22%,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에 대한 걱정이 4%였다. 생각의 96%는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것이다. 고대 로마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사람은 사물 때문에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생각’ 때문에 괴로워한다.”고 했듯이, 자신의 (부정적인) 생각으로 끊임없이 고통과 고뇌를 스스로 만들어낸다. 
송나라 때, 자각종색 스님이 <좌선의>에서 이런 말을 하였다. “생각이 일어나면 바로 자각하라. 자각하는 즉 모든 생각들의 실체가 사라진다(念起卽覺 覺之卽無).” 어려운 말인 것 같지만 앞에서 줄곧 언급한 내용이다. 인간의 대부분의 생각[96%]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그 생각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임을 스스로 각인하라는 것이다. 그런 뒤에 그 걱정으로부터 자신을 자유롭게 한 뒤, 진보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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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선 (당시 5 세)
우정선 (당시 5 세)
* 성 별: 여
* 신 장: 125cm
* 두 발: 단발형
* 상 의: 흰색 계통 민소매 티셔츠
* 하 의: 흰색 바탕에 물방울 무늬 바지
* 신 발: -
* 신체특징: 앞니 아랫니가 1개 빠졌음, 평발, 보조바퀴 달린 두발자전거 타고 있었음(노란 바구니 달렸음)
* 발생일자: 2004년 9월 19일
* 발생장소: 경기도 광주시 역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