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 스님] 지금 머물고 있는 이 자리가 삶의 완성이고, 행복의 목적지다
  • 18.09.18 11: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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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눈을 뜨면서 생각하세요. 
내가 지금 눈을 뜨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가를. 
내가 지금 살아 있고 소중한 인생을 누리고 있으니 
오늘 하루를 그냥 낭비하지 마세요.” 
- 달라이라마 

위 내용은 지극히 평범한 말이다. 또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다. 하지만 이해로 아는 것이 아니라 실천적으로 그 하루를 얼마나 소중하게 쓰는 자가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요 근래 대학이 2학기 개강하였다. 대학 수업 개강을 할 때는 늘 한 학기 동안의 주의 사항을 언급하면서 빼놓지 않는 말이 있다. 
“여러분들은 학점을 받기 위해 강의를 수강합니다. 여러분들 중에는 수업 시간에 빨리 시간만 지나가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또 수업 내용이 재미가 없다고 수업 시간 내내 스마트폰을 몰래 사용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습니다. 수업 시간에 절대로 스마트 폰 사용은 안됩니다. 주말을 이용하든 방학 때 몇 날 며칠, 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업 때 폰을 사용한다는 것은 인생을 낭비하는 겁니다. 여러분의 인생에서 이 강의, 이 시간 수업은 절대 두 번 오지 않습니다. 인생에 딱 한번뿐이라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학생들에게 그냥 잔소리하는 말이 절대 아니다. 한번 담근 물에 두 번은 담글 수 없다고 하듯이 한번 지나간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현재 내가 존재하고 있는 이 현실, 이 지점은 인생 최고의 순간이요, 단 한번뿐이다. 가끔 이 공간이 아닌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더 즐거운 일이 있지 않을까? 혹은 여기보다 다른 장소에 가야 더 행복한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가 단언컨대 “아니다.” 
행복과 기쁨은 공간을 이동해야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다. 불교적으로 표현하면 정토淨土는 지금 여기서 벌어지는 것이지, 다른 곳에 있지 않다. 또한 시간적으로도 미래로 옮겨지면 더 행복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아니하다. 어떤 시간, 어느 공간이든 자신이 처處한 시공간에서 정토를 건설할 수 있다. 현재의 시공간에서 인생을 즐길 줄 알고, 행복을 느끼는 것, 이것이 삶의 완성이고, 행복의 목적지이다. 
일본의 하쿠인(白隱, 1685~1768) 스님은 “오늘 지금 이곳에서 최선을 다하라[地限場限]”고 하였다. 여기서 말한 최선도 타인에 대한 것보다는 현 자신이 머물고 있는 것, 자신을 현재의 행복한 시간으로 여기라는 뜻이다. 너무 먼 다른 지점에 눈 돌리지 말라. 이 현재의 순간을 놓치지 말라. 지금 여기서 만족을 느끼고 행복을 느끼는 것, 이것이 미래 행복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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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빈 (당시 2 세)
유채빈 (당시 2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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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장: 90cm
* 두 발: 단발형
* 상 의: 분홍색 스웨터
* 하 의: 흰색 바지
* 신 발: 밤색 구두
* 신체특징: 왼쪽 손등에 화상자국, 보조개 있음
* 발생일자: 2003년 11월 22일
* 발생장소: 충남 공주시 신관동 시외버스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