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 스님] 사과를 받아들이고, 용서하라.
  • 18.02.13 1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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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인도, 석가모니 부처님이 사위성 기원정사에 머물고 있을 때이다. 부처님이 조용히 명상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말다툼하는 소리가 들렸다. 옆의 사람을 시켜 왜 저렇게 소란한지를 알아보라고 하였다. 나중에 시끄럽게 말다툼하는 사연을 들으니, 매우 사소한 일이었다. 
A스님과 친구 B스님이 서로 대화를 하는 중에 조금 의견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서로 옥신각신 말이 오갔다고 한다. 하기야 사람 관계는 서로 간의 생각 차이로 인해 오해를 빚어 이해관계가 일그러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옛날이나 현대 오늘날이나, 스님들의 세계에서도 이런 일은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 말을 하는 와중에 A스님이 상대에게 심한 말을 하였다. 바로 이어서 A스님은 상대방 B스님에게 정중히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했던 모양이다. 
그런데 사과를 받는 쪽에서 상대방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더 화를 내고 용서하지 않았다. 옆에서 동료들이 두 사람의 광경을 목격하고, 거들기 시작했다. 동료 중 C스님은 B스님에게 ‘왜 상대방의 사과를 받고 용서하지 않느냐?’며 충고까지 곁들였다. 그런데 일이 더 커졌다. B스님은 C스님을 비롯한 동료들에게 ‘왜 남의 일에 참견이냐?’며 더 큰소리를 내었고, 싸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다. 부처님은 사건의 자초지종을 듣고, 그 자리에 오셔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잘못을 하고도 자신의 실수를 모르는 것이 더 큰 죄악이다. 그런데 저 A스님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상대에게 잘못을 빌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 이렇게 사과하는 사람에게 용서하지 않는 것도 잘못된 행동이다. 잘못을 알고 용서를 빌며, 사과하는 것은 매우 현명한 사람이다.” 
불교에서는 일반 신자들이나 수행자들에게 똑같이 강조하는 내용이 있다. 바로 인욕이다. 이 인욕은 수행을 하든, 가정에서 식구끼리이든 사회에서 구성원끼리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시해야 할 지침이다. 세상사는 일이 녹록지 않다. 사람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 때문일 것이다. 어디서든 사람의 마음만 얻으면 어떤 일이든 헤쳐 나갈 수 있다. 그러니 사람과의 관계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인욕이요, 인욕만 잘한다면 성공할 것이요, 반드시 행복을 얻을 것이다. 
그런데 인욕과 함께 수반되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앞에서 말한 용서이다. 또 계율과 관련된 불교 경전에서도 “진심嗔心을 줄이고, 타인의 참회를 받아들여 용서하라,”라고 하였다. 상대를 용서하고,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일 또한 대인관계를 잘 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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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당시 13 세)
이은영 (당시 13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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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특징: 무테 안경 착용함. 흰색 후드 티셔츠 착용
*발생일자: 2006년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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